한국일보

시애틀지역 매물 늘어도 집사기 여전히 힘들어

2021-0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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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지역 1월 집값 전달대비 2%↓~4.6%↑

▶ 킹 카운티 매물 전체 소진기간 3주로 늘어

시애틀지역 매물 늘어도 집사기 여전히 힘들어
2021년 새해 들어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지난해 말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보였던 신규 매물이 새해 들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주택을 구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 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시애틀지역 집값은 카운티별로 오르고내리는 등락을 했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72만5,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2%가 떨어졌지만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59만9,990달러로 한 달 사이 4.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42만5,000달러, 킷샙카운티는 44만 달러로 전 달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 달 사이 가격 차이는 지역에 따라 등락이 달랐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 시애틀지역 집값이 워낙 많이 올라 킹 카운티의 1월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5%나 오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무려 17.7%나 폭등했고, 지난해 미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시장 가운데 한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피어스카운티는 15.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최근 들어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킷샙카운티도 1년 전에 비해서는 11.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만 별도로 보면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79만1,471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이긴 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9.9%가 상승했다.


최근에도 가장 핫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벨뷰나 레드몬드, 이사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115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28.8%나 폭등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도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이 50만600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 전에 비해 20%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새해 들어 시장에 매물은 다소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모두 팔리는 것을 계산한 ‘전체매물 소진기간’을 따져본 결과, 킹 카운티에선 지난 달 3주로 분석됐다.

전달이었던 지난해 12월 전체 매물 소진기간이 2주로 분석돼 최근 4년사이 가장 매물이 부족했다.

1월 매물소진기간이 비록 3주로 전달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전체 평균이 4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매물부족 현상을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저 수준인 모기지 이자에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에도 단독주택 선호현상이 계속돼 매물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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