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컵 시계’… 몇시로 떨어뜨릴까
2021-02-04 (목)
서울경제 특약
▶ 김민선의 올포인트 레슨
▶ 볼 진행 경로·홀인 방향 이미지화… ‘아마 사이드’ 방지로 성공 확률 ↑
■휘어지는 퍼트라인 읽기
퍼팅은 돈이라고 하지요.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에서 범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좌우 경사를 덜 보는 것입니다. 홀에 이르기 전에 휘어져 버려 아예 홀인 기회가 없는 경우입니다.
퍼트에서 ‘네버 업-네버 인(Never up-Never i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홀을 지나가게 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휘어지는 퍼트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경사를 충분히 보지 않아 홀의 아래쪽으로 쳐서는 절대 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울기를 기준으로 홀의 위쪽을 ‘프로 사이드’, 홀인 기회가 없는 홀의 아래쪽을 ‘아마추어 사이드’라고 부른답니다.
선수들은 그린을 잘 읽어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 퍼트라인 부근을 걸으며 파악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함께 발로 기울기의 정도를 느낍니다.
경사를 확인한 뒤에는 볼이 굴러가는 모습을 머릿속에 이미지화합니다. 이 단계에서 홀컵을 잘 이용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홀컵을 시계라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볼과 직선으로 연결해 만나는 홀 둘레의 지점이 6시가 됩니다. 그런데 볼이 항상 홀의 한가운데인 6시 방향으로 굴러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요.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 라인 퍼트의 경우 볼은 6시 지점보다 약간 왼쪽(시계 방향)인 7시나 8시 방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왼쪽으로 휘는 훅 라인이라면 5시나 4시 지점을 통해 들어가겠지요. 이렇게 휘어지는 퍼트에서 볼이 들어가게 될 ‘시간’을 정하고서 라인을 파악하면 아마추어 사이드로 빠지는 일이 사라지고 홀인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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