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 수퍼마켓 종업원들에 백신접종한다

2021-02-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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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소방국, 다운타운 노조사무실에 간이 클리닉 설치

시애틀시 수퍼마켓 종업원들에 백신접종한다

로이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감염위험이 높은 필수직종인 수퍼마켓 종업원들의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시애틀 시당국이 발벗고 뛰고 있다.

시 소방국은 지난달 31일 SODO(남부 다운타운)의 식품업 근로자 노조지부 사무실에 간이시설을 차려 놓고 65세 이상 수퍼마켓 종업원과 50세 이상의 다세대(3대 이상) 동거자 등 400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이 접종 팀은 지난달 양로병원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을 접종했다.


제니 더컨 시장은 수퍼마켓 종업원들이 팬데믹 기간에도 매일 주민들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생명선이라고 치하하고 이들 자신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더컨 시장은 그로서리 종업원들에게 시간당 4달러의 위험수당을 지급하는 새 조례에 서명할 예정이다.

업타운 QFC 종업원인 67세 여인은 87세 노모와 함께 노조지부 사무실에 찾아와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직장에서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노심초사했는데 이젠 좀 안심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접종 받은 후 희색이 만면한 표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평생 예방주사를 기피해 왔다는 한 그로서리 종업원은 이날 백신이 유일하게 기쁜 마음으로 맞은 예방주사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연방정부로부터 2,000 도즈(1회분 주사량)의 백신을 직접 분배 받아 병원 등 전문 접종시설과는 별도로 지난주까지 양로병원과 노인시설 등 고 위험군의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백신을 접종했다.

시당국은 이번 주 1,000도스를 추가 배정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을 포함한 전체 킹 카운티는 매주 2만1,000 도스 가량의 백신을 배정받고 있지만 전체 220만 인구 중 당장 접종 받아야 하는 제2 단계 그룹의 노인들은 30여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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