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가 4라운드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fhdlxj]
PGA 투어 패트릭 리드가 남가주 토리 파인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드는 31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에 5타차 여유 있는 승리를 안았다.
그러나 리드는 이번 대회 3라운드 후 씁쓸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3라운드 10번홀(파4) 두 번째 샷 상황이 문제가 됐다. 리드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때였다. 리드의 공은 왼쪽 러프에 빠졌다. 중계 카메라로 봤을 때 공은 한 번 튕긴 다음에 잔디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공이 튕긴 것을 보지 못했다.
리드는 공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 해당 지점에 표시한 뒤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리드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위원은 ‘박힌 공’이라고 판정하고 리드에게 무벌타 드롭 기회를 줬다. 공이 땅에 박혔다면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그 덕분에 리드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파 퍼트로 해당 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리드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리드가 공을 들어 올리기 전에 경기위원을 불러 공이 박혔는지 여부를 확인받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드는 자신은 물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선수들과 캐디들, 주변의 자원봉사자 중 누구도 공이 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