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지역 한밤중 ‘코로나 백신 접종 대소동’

2021-0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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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고 고장나 1,650도스 선착순 접종해

시애틀 지역 한밤중 ‘코로나 백신 접종 대소동’

로이터

지난 28일 밤 시애틀지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대소동이 빚어졌다.

UW 병원과 스웨디시 병원이 모더나 백신을 보관하던 냉동고 고장으로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주민들에게 급히 접종시켰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이저측이 모더나 백신을 보관하고 있던 냉동고가 이날 밤 9시께 고장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냉동고 안에는 보관하고 있던 모더나 백신은 모두 1,650도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UW병원과 스웨디시 병원은 급히 전화 등을 통해 65세 이상 백신 접종 희망자를 찾기 시작했다.

비록 한밤 중이었지만 접종 희망자는 노스게이트쪽에 있는 UW병원 노스웨스트 클리닉과 스웨디시 병원이 접종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시애틀대학(SU)으로 오도록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두 곳의 접종장소로 몰렸다.

UW 병원과 스웨디시 병원측은 이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29일 새벽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해주면서 모더나 백신을 버리는 것을 방지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이날 밤 이 같은 소식이 카카오톡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부 한인들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 시애틀에 사는 20대 한인인 이모씨는 “밤 10시 넘어 소식을 듣고 UW 노스웨스트 클리닉으로 가서 4시간을 기다렸다 백신을 맞았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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