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신대란’속 접종 예약하려면?

2021-0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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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내 갖고 병원이나 클리닉 계속 문 두드려야

▶ 워싱턴주 주민0.7%인 50만명이상 접종 마쳐

‘백신대란’속 접종 예약하려면?
워싱턴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을 위해서는 본인이 인내를 갖고 계속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 백신 수급과 접종 시스템상 ‘백신대란’은 불가피한 실정인 만큼 개인들이 알아서 접종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고 의료기관 등에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주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주민은 모두 50만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접종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기에는 2차 접종을 한 사람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워싱턴주는 현재까지 연방 정부로부터 모두 85만 도스에 달하는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아 이 가운데 59%를 주민들에게 접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는 앞으로 매주 10만 도스씩의 백신을 공급받아 하루 4만5,000명 정도씩 접종을 한다는 방침이다.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1차적으로 의사나 간호사는 물론 헬스케어 종사자에다 장기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자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18일부터 1B 1단계에 있는 65세 이상 주민과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가구의 50세 이상자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주내에서 65세 이상 주민은 113만4,000명, 다세대 가구의 50세 이상자는 35만명 정도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1B 1단계에 있는 주민이 150만명 정도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1차로 접종을 한 의료계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민 등을 포함할 경우 현재 1B 1단계에 있는 주민 가운데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많아야 20만명도 안 될 것으로 추산됐다.

결국 1B 1단계에 있는 주민 가운데 130만명 정도는 현재 코로나 백신 접종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다 보니 이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백신대란’이 불가피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정부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을 하고 있는 일부 병원과 클리닉은 밀려드는 예약자들에다 추후 백신 공급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예약 자체를 중단한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백신 접종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접종가능자인지 여부를 주정부 ‘페이스 파인더’(PhaseFinder)란 웹사이트(https://form.findyourphasewa.org/210118771253954)를 통해 우선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 접속이 힘들면 전화(1-800-525-0127+#, 888-856-5816)으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도 된다. 하지만 워낙 전화를 하는 주민들이 많아 불통되기 일쑤이다.


물론 페이스 파인더 웹사이트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직접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아 직접 온라인이나 전화로 접종을 예약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이나 클리닉, 그로서리 등은 워싱턴주 보건부 웹사이트(https://www.doh.wa.gov/YouandYourFamily/Immunization/VaccineLoca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싱턴주 정부는 현재로서는 1B 1단계에 대한 접종을 허용하고 있지만 백신이 오래 보관되지 않은 점을 감안, 병원 사정에 따라 1B 2단계에서 4단계까지도 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B 2단계는 50세 이상의 고위험군 필수직종 종사자, 1B 3단계는 암이나 당뇨 등 여러 기저질환이 있는 16세 이상 환자, 1B 4단계는 1B 2단계에 있는 50세 미만자이다.

이런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만 65세가 안된 접종 기관이나 병원 등의 사정에 따라 1B 2~4단계에 있는 주민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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