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통치기간 민주당원 더 늘어

2021-0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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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지역서 4년간 31% 폭증ⵈ공화당은 오히려 소폭 감소

트럼프 통치기간 민주당원 더 늘어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인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민주당원을 자처하는 유권자 수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4년 동안 더욱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의 정당 선호도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 두 카운티의 자칭 민주당원 수가 2016년 69만9,000여명에서 2020년 91만3,000여명으로 4년간 31%나 늘어났다며 이는 두 지역 전체 인구증가율(9%)의 3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민주당원 외에 ‘무당파’ 주민들 가운데도 ‘민주당 편향’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45만9,000여명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합계 140여만명에 달했다. 이는 두 카운티 전체 성인인구의 56%에 해당하며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2배 이상 많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자칭 공화당원은 30만6,000여명, 공화당 편향의 무당파 응답자는 23만5,000여명으로 합계 54만여명이며 이는 두 카운티 성인인구의 22%로 트럼프 이전의 24%에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어느 정당에도 편향되지 않은 순수 무당파는 21만1,000여명으로 전체 성인인구의 9%를 점유했다. 또한 제3 정당 소속이라거나 아예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33만9,000여명에 달했는데 타임스는 이들 중 대다수는 투표권이 없는 비 시민권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의 경우 양대 정당의 편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편향자가 137만2,810명인데 비해 공화당 쪽은 54만254명에 불과했다.

타임스는 지난 10년간 폭증한 시애틀 유입인구 중 절대다수가 교육수준이 높은 진보계열의 젊은 층인 반면 기존 주민들 중 보수계열에 속하는 노인들은 은퇴 등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시애틀을 떠난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가구당 중간소득은 민주당과 공화당 측이 8만6,600~8만6,700달러로 비슷했지만 가구당 중간재산가치는 공화당이 91만2,300달러로 민주당의 66만1600달러를 압도했다. 타임스는 민주당 성향의 주민들은 대부분 젊은 층이어서 주택 소유율이 공화당 측보다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정당 지지자들의 유색인종 비율은 민주당 측이 27%, 공화당 측이 23%, 무당차가 37%였고, 결혼비율은 민주당 49%, 공화당 59%, 무당파 45%로 나타났다. 대학졸업율은 무당파가 52%로 민주(51%), 공화(35%) 양측보다 높았다.

한편, 킹 카운티나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비해 보수색채가 약간 강한 피어스 카운티의 경우도 민주당원을 자처하는 응답자는 2016년보다 30%이상 늘어났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미국의 50개 주 중 31개 주와 워싱턴DC는 시민들이 유권자 등록 때 지지 정당을 밝히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워싱턴주를 비롯한 나머지 19개 주는 이 같은 조항이 없어 유권자들의 정확한 정당소속 상황을 공식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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