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리폐쇄 주택시장 영향 없어

2021-0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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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시애틀지역 작년 주택거래 2019년보다 많아

다리폐쇄 주택시장 영향 없어
하루 10여만명의 자가용 운전자와 2만5,000여명의 버스 승객들이 이용하는 웨스트 시애틀 다리가 보수공사를 위해 작년 3월 폐쇄된 후 웨스트 시애틀 부동산시장이 우려했던 것처럼 급격하게 침체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리스팅 전문기업 NWMLS는 다리 폐쇄 후 웨스트 시애틀에 신규 매물주택이 늘어나 한동안 매매가 지연됐지만 점차 경기가 살아나 작년 거래량이 2019년보다 6%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애틀 전체 거래량은 12% 증가했다.

다리 폐쇄 2달 후인 5월 웨스트 시애틀의 ‘재고월수’(주택이 리스팅된 후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는 평균 2달로 시애틀 전체의 6주에 비해 길었지만 10월부터 시애틀 평균보다 낮아져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웨스트 시애틀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67만5,000달러로 전해보다 4% 올랐다. 연간 가격상승률이 노스 시애틀(7%)이나 비콘 힐(8%)보다 낮지만 캐피털 힐이 포함된 센트럴 시애틀(2%)보다는 2배나 높았다.

웨스트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는 다른 지역처럼 지난해 전년대비 평균 6% 인하됐다.

입주자 유치경쟁도 치열했다. 첫달 무료 렌트 등 혜택을 내건 아파트들이 알카이 인근에선 전체의 53%, 델리지 인근에선 27%, 페리 터미널이 있는 파운틀러로이 인근에선 19%나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웨스트 시애틀 다리가 폐쇄됐는데도 주민들의 이탈이 많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 임대업주들은 세입자가 나가면 다른 세입자가 똑같은 렌트를 내고 들어온다며 다리 폐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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