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70세 이상 몇일내 백신 접종한다

2021-0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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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보건장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작키로”

▶ 백신 62만 도스 확보해 32%인 20만 도스 접종 마쳐

만 70세 이상 워싱턴주 주민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우마르 샤 워싱턴주 보건부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몇일 내로 B1 단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B1 단계는 70세 이상 노인과 여러 세대(Generation)가 함께 사는 가정의 5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샤 장관이 구체적으로 B1 돌입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몇일 내’로 표현함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초부터는 B1단계 대상자들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당초 B1단계에 있는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을 1월 말 정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5세 이상자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나선데다 현재 워싱턴주 정부의 백신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린 것으로 판단되자 B1 단계를 서두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정부는 현재까지 모두 62만 4,975도스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이 가운데 32%인 20만1,660도스만 접종을 마친 상태다.

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방 CDC가 65세 이상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워싱턴주에서는 백신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일단 70세 이상자와 여러 세대가 같이 사는 5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주는 현재 주민들을 직업 등에 따라 모두 4단계로 분류해 오는 4월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이후 5월부터 12월까지는 접종을 원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지난 달부터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자들에 대한 접종에 나선 상태이며 현재 이들에 대한 접종을 하고 있지만 행정절차 등이 지연돼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 보건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서둘러 B1단계에 돌입한 뒤 2월에는 B2그룹으로 50세 이상자 가운데 초중고교 교사, 교도관, 식품가공업체 종업원, 농장 인부, 경찰관, 소방관 등 사람들과 대면 기회가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3월에는 B3 그룹 대상자의 접종이 시작된다. 16세 이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들이며, 4월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B2에서 탈락된 고 위험직종 종사자들이 B4그룹에 포함돼 접종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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