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나간 정상 아닌 새로운 정상으로”…인슬리주지사 3선임기 시작

2021-0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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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 공평성 구현에 최선

“지나간 정상 아닌 새로운 정상으로”…인슬리주지사 3선임기 시작

인슬리 주지사가 13일 주의회에서 스티븐 곤잘레스 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주정부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13일 자신의 세 번째 임기 취임사에서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시련을 겪은 주정부가 올해는 과거의 정상으로 되돌아가기보다 미래의 새로운 정상을 향해 전진하면서 공평사회 구현, 서민주택 확보, 기후변화 대처 등 굵직한 이슈들을 척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주의회에서 스티븐 곤잘레스 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한 후 미리 녹화된 취임연설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시련이 큰 만큼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도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취임연설 영상은 텅 빈 하원과 상원 본회의장 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방영됐다.


로리 진킨스 하원의장과 데니 헥 부지사(상원의장 겸임) 등 일부 고위직 의원과 참모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의회 의원들은 집에서 주정부 TV 채널인 TVW를 통해 주지사의 취임연설을 시청했다.

인슬리는 주정부가 올해 건강관리, 일자리 창출, 교육증진, 환경보호 등 모든 주요 정책들을 공평하게 시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워싱턴주 주민은 물론 전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경찰과 시민들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경찰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원은 이미 경찰관들의 목조르기와 최루가스 살포 등 과잉단속을 금지하는 경찰개혁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온실가스 타개 선봉장’을 자처해온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초래한 단기간의 건강위기에 눈이 가려져 장기간 건강에 위협을 주는 기후변화 대책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바이러스도, 기후변화도 치명적 해악을 초래하지만 둘 다 과학과 창의력으로 물리칠 수 있으며 이들 두 이슈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의 취임사에 대해 공화당의 드루 스토크스베리 하원의원은 인슬리 주지사가 지난해 주의회의 특별회기 소집요청을 ‘독불장군 식으로’ 거부해 팬데믹 대응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주장하고 “주지사는 사태가 중차대했던 지난 10개월간 행정명령만으로 통치했다. 주민들은 입법기관인 주의원들을 선출한 것이지 왕을 선출하지는 않았다”고 비아냥했다.

이날 주청사 단지는 주방위군이 경비하는 가운데 일반인의 접근이 봉쇄됐다. 주의회 회기 동안 주하원은 일부 지도자와 참모들만 회의장에 출석하고 대부분의 의원들은 영상으로 회의 및 투표를 진행한다.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상원은 일부 의원은 출석하고 다른 일부 의원은 영상회의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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