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 소방관들이 코로나백신 접종나서

2021-0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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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시 소방관들이 코로나백신 접종나서

로이터

시애틀시가 14일부터 자체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해롤드 스코긴스 시애틀 소방국장 등은 1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더컨 시장은 “시애틀 소방국은 지난 9일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대행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미 백신 접종을 받은 소방국 대원들이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 주민들은 연방 정부 지원이 되지 않은 ‘어덜트 패밀리 홈’(요양가정)에 살고 있는 입주민과 이곳에 종사하는 헬스케어 종사자들이다.

어덜트 패밀리 홈은 최대 6명까지 집에서 노인이나 장애자 등을 돌봐주는 가정으로 주정부의 면허를 받아 운영된다.

현재 연방 정부는 약국 체인인 CVS 및 월그린과 계약을 맺어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고령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태다.

시애틀시는 어덜트 패밀리 홈 거주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위해 워싱턴주 정부에 1,000도스의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애틀시는 소방대원들을 통해 어덜트 패밀리 홈을 가가호호 방문해 오는 24일까지 1차분 접종을 마친 뒤 이어 오는 2월21일까지 2차분 접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더컨 시장은 “우선 어덜트 패밀리 홈의 입주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에 대비해 현재 접종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장소는 현재 코로나 검사가 이뤄지는 장소와 비슷하게 마련돼 운영될 예정이다.

시애틀시는 물론 킹 카운티 정부도 모두 7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코로나 백신 접종 장소 확보에 나선 상태다.

지난 주말까지 모두 46만 6,775도스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워싱턴주 정부는 현재 의료계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주 고령자 등 A1과 A2 단계의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달 안으로 70세 이상 주민과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50대 이상자에게도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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