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인 LA한인축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조치였지만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도 남긴 가운데 LA 한인축제재단의 최일순(사진) 회장은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프로그램으로 한인축제가 다시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금년에는 축제가 꼭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은 개최 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열린다면 작년에 못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서 선보이고 싶다”며 “성공적인 잔치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이사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이사회에서 올해 LA 한인축제 관련 여러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오는 경우를 배려한 ‘키드 존’, 어른들을 위한 노래방, 젊은 층을 위한 ‘비디오 게임 존’ 등이 신설될 예정”이라며 “작년에도 계획 중이라 밝혔던 사안인데 못했던 만큼 올해 더 잘 준비해서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K-팝 컨테스트를 비롯해 재작년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늘리며 다인종 축제 성향의 확대도 꾀한다. 최 회장은 “타인종 커뮤니티를 초청해 타인종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인 축제와 한인 사회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이사를 추가 영입, 현재 4명인 이사진의 보강도 계획 중이라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축제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이 여름께 종식된다는 전제하에 지난 축제들과 마찬가지로 9월 말 또는 10월 초 쯤으로 예상된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그는 “본래 한국의 추석 1주 또는 2주 뒤에 개최해왔는데 올해도 이를 따를 예정”이라며 “올해 한국 추석이 9월 셋째 주인 21일이므로 9월 마지막 주 또는 10월 첫째 주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로 넘어가면 LA에 비가 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9월 마지막주에 개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사진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역시 방역과 안전 조치다. 최 회장은 “많은 이들이 모이는 만큼 정부 지침을 어떻게 철저히 지키며 방문객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최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한인축제재단은 올해 역시 축제가 흑자일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수익금 일부를 한인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한인사회의 빠른 회복을 바라면서, 올해 LA한인축제도 성공적인 잔치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응원과 관심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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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