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 노숙자쉘터화 효과없어

2021-01-09 (토) 09:03: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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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실조건 까다로워

코로나19 확산세에 노숙자들의 거처를 호텔로 옮기게 하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SF 홈리스관리국은 원래 호텔에 기거하던 노숙자 500명을 12월 말에 모두 내보내려고 했지만 SF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프로그램을 연장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옹호자인 매트 하니 수퍼바이저는 이제는 호텔에서 오히려 노숙자들을 쫓아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다수의 노숙자들이 마약 남용 등으로 외부 치료를 받기 위해 호텔에서 며칠 동안 나가게 되면 재입실 못하게 하는 규칙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자 홈리스관리국은 호텔에 들어가는 노숙자 선정을 더욱 엄격히 하게 되었고 그런 조건에 해당하는 노숙자들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수백 유닛의 호텔이 노숙자들을 위해 비워져 있지만 호텔 입실을 기다리는 노숙자는 1,300명이 넘는다. 홈리스관리국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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