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렌트 크게 떨어졌다...3월 이후 22% 급락

2021-0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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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 12월엔 전달보다 3.6%하락…보이지는 급등해

시애틀 렌트 크게 떨어졌다...3월 이후 22% 급락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시애틀의 렌트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먼트리스트가 발표한 12월 렌트 동향에 따르면 시애틀시 관내에서 지난 달 방 하나가 있는 아파트 렌트는 월 1,345달러, 방 2개짜리는 월 1,677달러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본격화한 지난 3월에 비해 9개월 사이 22%가 급락한 것이다.


또한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3.6%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1년 전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19.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굳이 비싼 도심지역 아파트에서 살 필요가 없어 외곽으로 이사를 가거나 외곽지역 단독 주택 등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아파트나 콘도 등 공동주택이 코로나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단독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미 전국적으로 보면 12월 렌트는 시애틀과 달리 전반적으로 안정된 추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미 전국 12월 렌트는 한 달 전에 비해 0.4%가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1.5%가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미 전국에서 가장 렌트가 많이 떨어진 곳은 실리콘밸리 등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3월부터 9개월동안 26.7%가 떨어졌고, 한 달 사이에도 2.7%가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달 사이 하락폭은 시애틀보다는 적었다. 보스턴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20.6%, 한 달 사이 3.1%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형 도시의 렌트는 오히려 오른 곳이 많았다.

서북미인 아이다호주 보이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9.7%가 급증했으며 12월에도 전 달에 비해 0.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 체서피크는 코로나팬데믹 기간 동안 렌트가 8.8%, 캘리포니아 프레스노는 7.9%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먼트리스트는 “코로나 팬데믹이 해당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에 따라 렌트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렌트가 비쌌던 시애틀이나 벨뷰 등은 렌트가 내렸지만 타코마나 에버렛 등은 대체로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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