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북미 아이다호에 타주 이주민 몰린다

2021-0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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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국 유입 이주가구 중 70% 차지…오리건은 3위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대도시 주민들이 생활비가 낮거나 삶의 질이 좋은 타주로 이주한 가운데 서북미지역인 아이다호주에 가장 많은 이주민이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해마다 ‘전국 이주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는 트럭회사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UVL)’는 2020년 전국 50개주의 유입인구 중 70%가 아이다호주에 몰려 이주민들의 최고 선호 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주민들이 아이다호주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였다고 UVL은 설명했다. 아이다호주 뒤를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사우스다코타, 애리조나 등이 이었다. 워싱턴주는 18위에 머물렀다.


워싱턴주 접경에서 가까운 아이다호주 휴양도시 코어달렌은 이들 이주민 덕분에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협회의 조쉬 서 회장은 UVL 보고서가 코어달렌이 속한 쿠테나이 카운티의 주택시장 현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요즘엔 집이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쿠테나이 카운티로 이주하는 사람들 중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같은 서북미지역인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출신이 많은 것은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기 때문 같다며 이들은 주로 호수와 골프장, 스키 리조트 등에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대도시 중에서 아이다호주 보이지는 유입 이주인구가 3번째로 많았으나 시애틀은 19위에 그쳤다.

UVL 보고서는 2020년 이주민들의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거주지를 옮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꼽은 이유 중 건강과 웰빙이 60%, 가족과 가까이 살고 싶은 욕망이 59%, 직장 변화가 57%, 라이프스타일 변화 욕구가 53%를 각각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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