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선거구 어떻게 바뀌나...선거구 재조정 작업 시작

2021-01-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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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 선거구 획정 10석 연방하원 의석 그대로

▶ 49개 주의회 선거구 약간 조정되면서 ‘약간 변화’

연방 정부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매 10년마다 진행되는 각 주의 선거구 재조정 작업이 이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워싱턴주의 경우 10개 연방하원 선거구는 변동이 없는 반면 49개 주의회 선거구는 약간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강성인 시애틀지역에 인구가 늘어나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일부 편입되면서 정치 지형에도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워싱턴주의 연방하원 의석수는 10년전 9개에서 10개로 늘었지만 올해는 인구에 큰 변동이 없어 선거구 구획조정이 필요 없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인구가 증가한 7개 주는 하원 의석수가 늘어나는 반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개 인구감소 주들은 의석수도 줄어든다.


워싱턴주 선거구 구획 조정위원회(WSRC)는 주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각각 당원회의를 통해 지명한 2명의 원외 인사들과 이들이 선출한 비 정당 출신 위원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정당대표들은 투표권이 있지만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할 뿐 투표권이 없다.

WSRC는 4명의 위원 중 3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 새 구획지도를 오는 11월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주의회는 이 지도에 약간의 수정을 가할 수 있지만 주지사는 관여할 수 없다.

연방 센서스국은 원래 작년 말까지 각 주정부에 센서스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통계작업이 미뤄졌다며 금년 초에 통보하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소수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92개 단체로 구성된 워싱턴주 센서스연맹은 두 정당의 대표들로만 구성된 WSRC가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올해는 동부의 콜빌 및 중부의 야카마 인디언원주민 보호지를 갈라놓은 현재의 선거구 구획과, 히스패닉 투표 파워를 분산시키고 있는 야키마 지역 선거구도 반드시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의회는 선거구 재조정 작업을 집권당이 좌지우지한다는 비난이 양당 간에 수십년간 이어진 후 지난 1983년 WSRC를 양당대표들로 구성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했었다.


콜로라도, 미시간,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정부는 양대 정당에 속하지 않은 유권자 대표 등 독립적 자세의 인사들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전했다.

주하원은 지난해 선거구 재조정법 개정안(HB-2575)을 통과시키고 재조정 결정과정에서 주민 청문회를 더 많이 열고 이민자 등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당시 공화당이 주도했던 상원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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