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라인 성탄축제로 5만달러 기부금 모아

2021-01-04 (월)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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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온라인 성탄축제로 5만달러 기부금 모아

산호세 한국순교자 성당 온라인 성탄축제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산호세 한국순교자성당>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신부 고태훈 스테파노)은 지난달 19일 온라인 성탄절 축제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산호세 성당 교우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유튜브와 페이비(Paybee)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 기부금 조성 플랫폼인 페이비가 제공하는 사일런스 옥션, 라이브 옥션, 직접 기부, 경품 추첨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5만여 달러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날 모은 기부금은 성당과 불우이웃돕기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축제 행사에 앞서 11월 한달간 진행된 “사랑과 실천을 통한 봉사”라는 주제의 에세이와 그림 공모전을 통해 총 63점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심사 과정을 거쳐 당선된 작품 32점은 성탄 축제 때 발표됐다. 또 행사 일주일 전인 12월 12일부터 시작된 사일런스 옥션에는 성당 내부 및 외부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후원한 200점 이상의 아이템이 경매에 출품되었으며, 200명 이상이 경매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성탄절 축제 행사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주임신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각 단체에서 미리 준비한 비디오와 캐롤을 시청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모처럼 성당 교우들이 온라인에서 하나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으로 처음 개최하는 성탄절 축제이다 보니 준비 과정과 행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교회가 중심이 되고 봉사와 나눔을 통하여 화합하는 한인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한 결과 행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산호세 성당 측은 시청자들과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온라인 성탄 페스티벌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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