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가해진 SF 국제공항

2020-12-31 (목) 02:14:08 김경섭 기자
크게 작게

▶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 81% 줄어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에도 불구하고 29일 SFO는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SFO를 이용한 승객은 작년에 비해 81%나 줄어들었다.

교통보안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 자료에 의하면 12월 20일부터 28일 사이에 SFO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132,863명으로 2019년의 708,017명에 비해 81%나 줄어들었으며, 추수감사절 때보다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이번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 승객은 작년에 비해 58%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일요일(27일) 공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 승객은 128만 명으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자료는 베이지역 주민들이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코로나19 위생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나흘 지난 29일 오후 SFO출발 터미널은 상당히 한산해 예년의 북적거림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크리스틴 비빈스-도밍고 UCSF 감염학과 교수는 이와 같은 여행객 감소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비빈스-도밍고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할 시기이며 이런 때일수록 비행기 여행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비행기 내부는 방역이 잘 되어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적지만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공항 내부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공항 내부의 승객들은 철저한 자가 방역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는 물론 플라스틱 안면가리개까지 착용한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크리스틴 비빈스-도밍고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사소한 일로 보이는 행동들과 여행 자제 결정이 우리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준다며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내자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