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풀타임 직원 3,306명 전분기·전년 대비 각각 감소
[자료출처=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지난 3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1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은 수년간의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토대로 영업망 확장에 주력, 마케팅과 대출, 예금, 행정,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분기부터 불기 시작한 감원 바람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은 팬데믹이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들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감원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표 참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20년 3분기(9월30일 현재)’ 은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11개 한인은행의 풀타임 직원 수는 3,306명으로 전년 동기인 2019년 3분기 3,402명 보다 96명(2.82%) 줄었다.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 3,368명과 비교하면 62명(1.84%) 감소했다.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지난 3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팬데믹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음에도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은행 별로 보면 지난 3분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신한아메리카은행, 메트로시티은행, 노아은행, 뉴밀레니엄뱅크, 뉴뱅크 등 7개 한인은행의 직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최소 1명~최대 39명 감소했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퍼시픽시티뱅크, 제일IC은행, KEB하나은행은 최소 1명~ 최대 3명 소폭 증가했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은 PPP 등 코로나 관련 특별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대출부서 경우, 오히려 직원이 소폭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규모 기준 1, 2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3분기에 각각 39명과 14명을 줄였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 하락과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로 한인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지역별로 중복되는 일부 지점을 문 닫은 상태로 향후 지점망 재조정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뉴욕일원 11개 한인은행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000명 선을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원 감소는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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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