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년 0.35% 증가…전쟁·독감 겹친 1918년엔 0.49%
▶ 코로나19 사망자 폭증 여파…기대수명도 기대수명도 1.5년 줄어
올해 미국의 인구가 120년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국통계국이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7월 사이 미국 인구는 0.35% 증가했다.
통계국의 올해 7월 기준 총인구 추정치가 약 3억2,9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약 11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이는 이번 세기와 지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인구 증가율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 독감이 확산하고 제1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은 1918∼1919년에도 인구 증가율은 0.49%로 올해보다 높았다.
프레이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각종 이민 규제와 출산율 감소로 미국 인구 증가율이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추세가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인구증가율이 기록적으로 낮아진 상황은 올해 사망자 수가 폭등한 것과 맞닿아 있다.
CBS방송은 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320만 명을 넘어 지난해(285만4,838명)보다 최소 40만 명 이상 늘어났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망자가 급증한 가장 큰 직·간접적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에 더해 폐렴이나 심장질환, 당뇨, 치매 등으로 숨지는 경우도 일부는 코로나19로 기저 질환이 악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기대수명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앤더슨 사망통계 책임자는 올해 8월까지 사망자 수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기대수명이 지난해 대비 1.5년 짧아졌다고 전했다.
올 한해 전체로 따지면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2∼3년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