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교량 내진공사 공사비 치솟자 대폭 축소

2020-12-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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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정부, 예상 공사비용 10배 이상 늘어나자 16개서 11개로

시애틀 교량 내진공사 공사비 치솟자 대폭 축소

시애틀 관내의 대소 16개 교량에 대한 지진대비 보수공사를 추진해온 시정부가 공사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상 교량을 11개로 줄였다./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관내의 대소 16개 교량에 대한 지진대비 보수공사를 추진해온 시정부가 공사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상 교량을 11개로 줄였다.

시 교통부(SDOT)는 16개 교량의 내진공사 예상비용이 당초 6,700만달러에서 7억3,100만달러로 재조정됐다고 밝혔다.

1st Ave. South 다리 하나의 경비만 400만달러에서 2억5,400만달러로 늘어나 전체 16개 교량의 원래 예상경비보다도 3배 이상이나 많다고 SDOT는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이처럼 경비가 늘어나게 된 것은 지하의 교각 부위를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기초를 둘러싼 토양이 지진이 일어날 경우 물에 휩쓸려 나갈 위험성이 노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는 ‘빅원’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소위 ‘시애틀 이동’ 발의안을 통해 재산세를 인상함으로써 9억3,000만달러의 내진공사 예산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공사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자 공사규모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지타운 인근의 Argo 철로 야적장 위를 지나는 프레몬트 다리와 발라드 다리 및 파이오니어 광장의 4th Ave. South 다리 등은 내진공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루 2만7,000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파이오니어 광장 다리는 예상 공사비용이 당초 900만달러에서 1억900만달러로 늘어났고 그 남쪽의 소도(SODO)와 조지타운을 잇는 또 다른 다리는 400만달러에서 2억4,900만달러로 늘어났다.

SDOT는 이 다리가 너무 낡아 대형 화물트럭이 통과하는 것이 위험해 보이자 지난 2017년 다리의 북행차선을 폐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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