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37맥스 시험조종 ‘조작’…연방 상원 공화당 보고서 주장

2020-12-21 (월)
크게 작게

▶ FAA는 반박

보잉 737맥스 시험조종 ‘조작’…연방 상원 공화당 보고서 주장

로이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 재운항 승인에 앞서 이뤄진 시험 조종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연방 상원 상업위원회 공화당 스태프 보고서는 내부 고발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이 규정을 어기고 737맥스 기종 핵심 안전 시스템인 MCAS 개선 점검 테스트에 참여한 조종사들에게 부적절하게 코치를 했다.


이 기종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의 두차례 추락해 탑승자 346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갔었다.

보잉은 시험 조종에 나선 조종사들이 점검에 나서기에 앞서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 변환) 스위치를 기억하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코치 덕분에 약 4초 만에 반응이 이뤄졌으며, 또 다른 시험 조종사도 약 16초 만에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연방 상원 상업위원회는 “FAA와 보잉이 (유사시의) 조종사 반응 시간과 연계된 오랜 인간요소를 재확인하는 테스트에서 미리 결과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FAA와 보잉이 737맥스 기종 참사를 초래했는지도 모를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보고서에 대해 “위원회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보고서를 계속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FAA도 “보고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그 내용에 다수의 실체 없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FAA는 그러면서 “참사로 인해 부각된 안전 우려가 요구되는 디자인 변경을 통해 해결됐으며, FAA와 파트너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승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오면서 21일 보잉 주가는 한때 5%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은 물론 유럽당국도 737맥스의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하락폭은 1% 내외로 크게 줄어들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