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운드 트랜짓, 내년엔 경전철 무임승객 벌금 없다

2020-12-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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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트랜짓 시험 프로그램…향후 벌금도 50달러로 인하 검토

사운드 트랜짓 당국이 경전철과 사운더 통근열차 승객들의 차표는 계속 검사하되 무임승객들에게 벌금티켓을 발부하지 않는 시험 프로그램을 내년에 시행기로 결정했다.

사운드 트랜짓은 민간 용역회사 시큐리타스 소속의 기존 검표원들을 ‘요금임무 대사’로 대체한 후 무임승객들에게 티켓 대신 경고장을 주고 현장교육을 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봄 시작돼 연말까지 이어질 이 시험 프로그램은 티켓을 발부 받은 무임승객들 중 흑인이 유난히 많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유색인종과 신체장애자 및 극빈층 주민들이 트랜짓 서비스를 더 편한 마음으로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는 17일 모임에서 이 시험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적용하게 될 무임승차 단속규정의 개정 권고안도 승인했다.

이 권고안은 무임승객이 12개월 내에 경고장을 두 차례 받을 경우 티켓을 발부하고, 폭설 등 일기가 극도로 불순한 날의 요금징수 기준을 개정하며, 무임승차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랜짓 당국은 또한 무임승객의 벌금을 현행 124달러에서 50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규정은 경고장을 한 차례 받은 무임승객이 1년에 124달러 벌금 티켓을 두 차례 받을 경우 경범죄로 기소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는 17일 회의에서 향후 무임승객의 벌금을 현재처럼 법원을 통해 징수할 것인지 여부를 미결로 남겨뒀다.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과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 및 조 맥더못 카운티 의원 등 트랜짓 이사회 멤버들은 극빈층 승객들을 옥죌 법정 벌금제도를 아예 삭제하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켄트 킬 이사회장은 돈이 있으면서도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해 법정 벌금제도는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운드 트랜짓은 지난해 경전철과 사운더 통근열차의 검표원 경비로 160만달러를 지출했다.

트랜짓의 지난해 수입은 버스까지 포함해 총 9,700만달러였지만 이는 전체 트랜짓 운영비를 고작 30% 메우는데 불과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사운드 트랜짓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지난 3월 요금징수를 중단했다가 6월 1일부터 경전철과 사운더 통근열차의 요금징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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