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백신 물량 40% 줄어

2020-12-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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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7만4,000개 예정서 4만4,850개로 감축

워싱턴주 코로나 백신 물량 40% 줄어

로이터

미 연방 당국이 다음 주 워싱턴주에 배송할 화이자(Pfizer)사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량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주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당황해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17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다음주 워싱턴주에 배분할 예정이었던 바이러스 백신 양을 40%나 감소했다”며 “정확한 백신 양이 있어야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이처럼 갑작스러운 감축 결정을 하는 바람에 너무나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존 위스만 주 보건부장관도 “당초 다음주까지 7만4,000도스의 백신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로선 4만4,850도스 분량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 40%가 줄었다”고 말했다.


백신 배분량 감소는 워싱턴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대부분 주에도 동일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화이자의 코로나 바이러스 제품만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와 화이자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언론들을 전하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연방 보건장관은 “화이자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물량 생산이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 생산에 차질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화이자 측은 생산과 관련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화이자는 이날 “우리는 이번 주에만 연방정부와 약속한 290만도스의 코로나 백신을 지정 장소에 배달했고 현재도 여전히 수백만개에 달하는 백신을 창고에 보관 중이지만 추가 배송에 대한 정부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생산과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백신 수송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경우도 없다”고 반박했다.

화이자는 이날 내놓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우리는 초고속작전팀과 매주 회의를 통해 백신 생산ㆍ배포 가능 물량의 모든 측면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주 미 정부 요청대로 백신 수송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연방 정부가 주정부에 물량을 줄인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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