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실수업 재개해도 좋다”…워싱턴주, 상황따라 교육구별 결정

2020-1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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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수업 재개해도 좋다”…워싱턴주, 상황따라 교육구별 결정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돼 왔던 워싱턴주 초중고교의 교실수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 등을 통해 코로나 발생 상황에 따라 교육구별로 교실수업을 재개해도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교실수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주지사 권한으로 긴급 상황 발생시 학교 폐쇄를 명령할 수 있지만 학교 재개방을 강요할 권한은 주지사에게 없다”면서 교실수업 재개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인슬리 주지사가 발표한 새 기준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하루 감염자가 50명 미만이면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학교들의 전면 수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한다. 이어 인구 10만명당 하루 감염자가 50~350명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실수업을 허용한다. 하지만 하루 감염자가 350명 이상이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클래스당 15명 이내로 수업을 허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 16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420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이나 벨뷰 등 킹 카운티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교실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워싱턴주에서는 인구 10만명당 하루 75명 이상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교실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하도록 명령했었다.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크게 전염되지 않는 특성과 강화된 보건 및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경우 학교내 바이러스 전염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실 수업 재개를 위해서는 각급 학교가 교내에서 학생들 사이에 6피트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교내 청결 강화 및 학교내 환풍 시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인슬리 주지사는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주 최대 교육구 가운데 하나로 한인들도 밀집해 있는 벨뷰 교육구는 다음달 중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저학년들의 학교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벨뷰 교육구는 “보건 당국자들의 권고 등에 따라 지난 10월에 계획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교실수업을 1월부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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