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직원 봉급 인상 대신 주식으로 준다

2020-1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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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노조원 8만2,000명에게 최고 100주

보잉 직원 봉급 인상 대신 주식으로 준다

로이터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737맥스 추락 참사에 이어 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잉이 현금 비축을 위해 일부 직원들의 봉급 인상대신 주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데이빗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노조에 가입해 있는 직원들을 제외한 이사급 이상 간부와 엔지니어, 매케닉, 시간직 등 비노조 직원 8만2,000명에게 3년에 걸쳐 봉급 인상대신 주식을 나눠주기로 지난 14일 결정해 개별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오는 2023년 12월14일까지 3년에 걸쳐 1년 단위로 3분의 1씩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이 기간 중에 해고되거나 조기 퇴사하는 직원들의 경우 해당 연도분까지 주식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주식 배정 계획에 따라 매니저급에게는 100주를 주기로 결정했다.

보잉 주가가 17일 주당 224달러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3년간 2만 4,000달러 정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시니어급 직원들에게는 주식 75주, 낮은 임금 직원들에게 50주, 비노조원 시간제 근무자들에게 25주를 각각 준다.

보잉은 또한 매년 2월 전년도 영업실적을 평가해 직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벌여왔지만 올해 2월에는 737맥스 추락 참사로 인해 간부들과 비노조 엔지니어 및 화이트 칼라 직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올해도 경영실적이 매우 나쁜 상황이어서 내년 2월에도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737맥스 추락참사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에만 해고와 채용 중단 등으로 모두 3만1,0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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