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물질 선물보다 남 도울 수 있는 기회 선물받고 싶어”

2020-1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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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국 설문서 63%가 응답, 코로나에도 성탄정신 여전

“물질 선물보다 남 도울 수 있는 기회 선물받고 싶어”

구세군 관계자가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노래하며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

강력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리스마스의 정신까지 감염시키지는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가족과 친구와 크리스마스에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 기관 ‘유고브 PLC’(YouGov PLC)가 국제 구호 기관 월드비전의 의뢰로 미국, 영국 등 9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 11월19일부터 12월2일 사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63%의 응답자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전통적인 선물보다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후원, 기부 또는 봉사의 기회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응답자 중 약 76%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응답자 약 70%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인도, 레바논,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올해 기부자 숫자가 감소했지만 이들 국가에서 10명 중 3명은 기부 대신 지역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앤드루 몰리 월드 비전 대표는 “취약 계층 아동의 피해가 심각한 해였다”라며 “하지만 세계적으로 나눔의 정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조사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에 대한 희망이 나타나기도 했다. 응답자의 약 69%가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된 최악의 상황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고 응답자 약 67%는 내년 사정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약 90%로 가장 높았고 영국(약 52%)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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