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우이웃 돕고 싶은데 투명한 자선단체 어디?

2020-12-17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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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손길 필요한 곳 연결해 주는 단체들

▶ 미혼모 주거문제·자립 돕는 ‘브리지 오브 호프’ 난민구호 ‘월드 릴리프’·치유사역 ‘왓시’ 등 추천

불우이웃 돕고 싶은데 투명한 자선단체 어디?

샬롬 장애인 선교회가 후원하는 아프리카 후원국 사역지의 모습. [샬롬 장애인 선교회 제공]

12월은 나눔의 달이다. 해마다 12월이면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넘쳐난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온정의 손길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자선 단체에 기부한 사람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안타까운 조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하지만 아직 올해가 다 간 것은 아니다. 주변을 잘 찾아보면 전 세계 불우 이웃과 연결해 주는 자선 단체를 만날 수 있다.

◇ ‘브리지 오브 호프’


(Bridge of Hope)

성경은 과부와 고아를 돌보라고 가르친다. 브리지 오브 호프는 예수를 낳고 갈 곳 없는 동정녀 마리아와 같은 여성을 돕는 비영리 단체다. 주로 미혼모가 직면한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 지역 봉사자 커뮤니티와 연결해 주는 활동을 실시한다.

단체는 몇몇 기독교인들이 집을 잃고 노숙자 신세에 처한 가족들을 돕기 위한 사역에서 시작됐다. 후원금 또는 봉사 사역 등으로 단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브리지 오브 호프는 비영리단체 평가 단체 ‘가이드 스타’(Guide Star)의 투명도 부문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웹사이트 www.bridgeofhopeinc.org

◇ ‘월드 릴리프’(World Relief)

최근 UN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1명은 난민이다. 자국 내 박해를 피해 타국으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난민이다. 2,000년 전 예수의 부모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어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떠나야 했던 상황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의식주.

월드 릴리프는 세계 곳곳의 난민들이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음식과 물, 의복을 제공하고 언어 교육, 사회 기회 등을 제공해 새로운 정착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각 교회와 연계한 선교 사역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월드 릴리프는 가이드 스타로부터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웹사이트: www.worldrelief.org

◇ ‘왓시’(Watsi)

성경에는 예수의 치유의 사역에 대한 구절이 많이 나온다. 지금 이 세상에도 육체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가난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이 많다. 불과 수백 달러만 있으면 삶을 뒤바꿀 수 있는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왓시는 가난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전 세계 후원자들과 직접 연결해 주는 비영리 단체. 왓시 역시 가이드 스타로부터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투명한 단체다.

▶웹사이트: www.watsi.org

◇ ‘마치 포 라이프’(March for Life)

아동을 위한 단체를 셀 수 없이 많다. 마치 포 라이프는 그중에서도 가장 연약한 아동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단체다. 임산부 뱃속의 태아, 바로 낙태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비영리 단체다. 마치 포 라이프는 해마다 워싱턴 D.C.에서 낙태 반대 행진을 개최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따르면 내년 1월29일에도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약 127곳에 달하는 낙태 시술 기관이 문을 닫았다. 마치 포 라이프는 가이드 스타로부터 골드 등급을 받았다.

▶웹사이트 www.marchforlife.org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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