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산악회, 조성무 회장 다시 회장으로

2020-1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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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속 집행부 연임결정

▶ 조 회장 “예방 수칙 철저히 지키시길” 당부

시애틀산악회, 조성무 회장 다시 회장으로

시애틀산악회 조성무(뒷줄 왼쪽) 회장과 박금래(뒷줄 오른쪽) 총무 등 시애틀산악회 집행부들이 본보를 찾아 코로나시대의 산행 요령 등을 설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산악회 조성무 회장이 내년도에도 산악회를 다시 이끈다.

매년 새로운 회장을 맞이해왔던 시애틀산악회에서 조 회장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이나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악회에도 직격탄을 줬기 때문이다.

시애틀산악회는 올해 워싱턴주 정부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으로 절반 이상 단체 정기산행을 포기해야 했고, 현재도 단체 산행을 중단한 상태에서 현 집행부가 내년에도 그대로 산악회를 이끌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 회장과 박금래 총무, 한신애 재무, 조유라씨 등 집행부는 15일 본보를 찾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산을 찾는 분들은 각별하게 코로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로선 5명 이상이 모여 산행을 할 수 없으며 특히 산행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반드시 가려야 한다. 카풀도 금지해야 하며 산행을 하면서 식사 등도 모여 나눠 먹어서도 안된다.

조 회장은 “산을 오르다 보면 땀이 나서 마스크 등을 벗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며 또한 산을 오르내릴 때 다른 등반자와 마주치게 될 경우 일단 뒤로 돌아서서 교차를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계시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산행에 대한 문의가 더 늘어났다”면서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이뤄진 뒤 워싱턴주 정부 조치가 이뤄져야 단체 산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산악회 다음카페(http://cafe.daum.net/seattle-mountaineers) 회원이 500명이 넘고, 연간 40달러인 회비를 낸 정규 회원만도 100명이 넘는 산악회는 코로나팬데믹 상황에서도 올해 나름대로 적지 않은 활동을 벌였다.

지난 여름 한국산악연맹 구조대 출신인 한문기씨를 초빙해 암벽등반에 대한 강의를 실시했으며 역시 올 여름부터 청년부(Y)를 신설했다.

시애틀산악회는 산행의 난이도에 따라 A조와 B조, 알파인 등 3개 코스로 정기 산행을 해오다 산을 찾고 싶어하는 한인 젊은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Y조를 추가한 것이다.


박금래 총무는 “청년부를 신설했더니 사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CEO나 미국 소방관, 군인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주 한인 하이킹 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무는 “비록 단체 정기산행은 중단한 상태지만 매주 산악회 카페를 통해 좋은 코스를 추천하고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나름대로 산행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206)77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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