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민들 실업수당 소멸에 10만명 전전긍긍

2020-12-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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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끝나는 연방정부 PUA 프로그램 연장여부 계속 불투명

워싱턴주민들 실업수당 소멸에 10만명 전전긍긍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 로이터

연방정부의 ‘팬데믹 실업자보조금(PUA)’ 지급이 2주 후인 12월26일 종료됨에 따라 워싱턴주의 10만여 수혜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자영업자, 청부업자, 비정규직 파트타임 근로자 등에 지급되는 PUA는 연방정부가 올봄 팬데믹 발생 이후 소득이 끊겼지만 주정부의 정규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코로나 바이러스 보조, 구제 및 경제안정 법(CARES)’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PAU의 연장여부를 놓고 백악관과 연방의회가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계속하자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8일 PUA가 종식될 경우 주정부가 긴급 구제자금 5,400여만달러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역시 확정된 조치가 아니며 구체적 내용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에선 지금까지 PUA 보조금으로 13억1,000만여 달러가 연인원 30여만명에게 지급됐다. 워싱턴주 전체 실업수당 수혜자의 4분의1을 웃도는 숫자다. PUA 보조금 액수는 수혜자 본래 소득의 절반 정도로 1인당 매주 최저 235달러에서 최고 844달러까지다.

CARES와 PUA 등 구제 프로그램은 팬데믹이 2~3개월 후 종식될 것으로 예상한 연방정부의 임시조치였다.

하지만 가을 들어서 팬데믹이 오히려 더 극성을 부림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더 많은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주에서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2만4,587명으로 직전주보다 10.1%, 작년 동기보다는 무려 250%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 8일 인슬리 주지사는 강화된 영업규제를 3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만약 연방의회가 PUA 프로그램의 존속 협상에 실패할 경우 만기일인 26일 이전에 수혜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면서 “워싱턴주에서 벼랑에 떨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정부 보조금이 수혜자의 소득을 근거로 하는 PUA와 달리 획일적 금액으로 지급될 것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대부분의 PUA 수혜자들이 현재보다는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협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주정부 대책이 무엇이든 결국 그 역시 땜질조치일 뿐임을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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