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보건장관 “이르면 14일 백신접종 시작”

2020-12-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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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월까지 1억명 접종”

▶ 미 코로나사망자 2차 대전 전사자 넘어

미 보건장관  “이르면 14일 백신접종 시작”

로이터

미국 보건당국은 이르면 14일 미국에서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A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이 첫 번째 백신 승인을 지켜봐야 한다”며 “백신이 배포되도록 화이자와 협력할 것이며,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ㆍ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8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가 이를 승인하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고, 이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의 투표 절차를 거쳐 실제 접종이 개시된다. 지금까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FDA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자문위 회의의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FDA는 긴급사용 승인 절차의 마무리를 향해 신속하게 일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조만간 승인할 의사를 밝혔다.

또 “적시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워프 스피드 작전’팀에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역시 이번 달에 승인이 예상되는 모더나 백신 승인 전까지 미국 내 2,000만 명이 이달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내년 2월 말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수가 2차 세계대전 전장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를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9만2,000명을 넘겼다. 미 보훈부 추정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은 29만1,500여명인데 이를 넘어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2차 세계대전 때 비전투 요인으로 사망한 미군은 11만3,000여명으로 전투 중 목숨을 잃은 이들과 합치면 40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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