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게이츠 또 2억5,000만달러 기부…빈국 코로나 백신지원

2020-12-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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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기부 17억달러로 늘어

게이츠 또 2억5,000만달러 기부…빈국 코로나 백신지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부가 이끌고 있는 세계최대자선단체인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2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자금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주 영국에서 화이자(미국)-바이오엔테크(독일)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상용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국은 백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부유한 국가들이 선점에 나서며 바이러스 치료를 하는 데에도 소득에 따른 격차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올해 초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코로나 신약과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것들이 세상에 나와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만큼 백신과 치료제가 완성될 때까지 관심과 힘을 더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어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더 좋아질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백신ㆍ치료제를 전달하겠다는 세계 지도자들의 행동과 의지에 달려있다”며 저소득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달에도 코로나와 관련해 7,000만달러를 내놨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두 17억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는 부인 멀린다와 함께 재단을 통해 결핵과 에이즈는 물론 빈곤국에서의 전염병 퇴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왔다.

그는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백신 개발 투자에 집중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팬데믹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이와 더불어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적극 지원하며 전 세계에 고르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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