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시혹스 ‘굴욕적 패배’에 팬들 실망

2020-12-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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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경기서 형편없는 플레이로 자이언츠에 17-12 패배

▶ 쿼터백 윌슨 5개 색 당하고, 펌블에 파울 페널티까지

시애틀 시혹스 ‘굴욕적 패배’에 팬들 실망

시애틀 시혹스 쿼터백 러셀 윌슨이 6일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경기 2쿼터에서 볼을 놓치는 펌블을 하고 있다. /로이터

올 시즌 전반기에 기대 이상을 성적을 거뒀던 시애틀 시혹스가 지난 주말 예상을 벗어나는 굴욕적 패배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긴 시혹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시즌 슈퍼볼까지 갈 것이란 기대는 무너지게 됐다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시혹스는 지난 6일 시애틀 루멘필드(구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실망스런 경기를 이어간 끝에 17-12로 패배했다. 시혹스가 12점을 낸 것은 올 시즌 경기에서 가장 적게 얻은 점수이다.


자이언츠는 4승7패 전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주전 쿼터백이 부상으로 출전을 못해 시혹스가 이날 경기에서 10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스타’ 쿼터백인 러셀 윌슨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해도 MVP를 바라볼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이날 경기에서 그야말로 졸전을 펼쳤다.

윌슨은 이날 43개의 패스를 시도해 27개를 성공시키며 263야드의 전진과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얻어냈다.

숫자로만 보면 평범한 경기를 펼친 것으로 보이지만 윌슨은 이날 모두 5개의 색(sackㆍ공격팀이 패스 전에 태클을 당하는 것)을 당하며 모두 47야드를 잃어야 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한 개의 인터셉션을 허용하는가 하면 펌블을 범하고 고의적인 그라운딩으로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윌슨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 경기마다 다양한 플레이의 변화를 모색하는데 오늘 경기는 이게 먹히지 않았던 바로 그날”이라고 말했다.

피트 캐롤 감독을 포함해 코칭 스탭들의 석연찮은 경기 운용도 패배의 한 원인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반전 시혹스가 자이언츠의 37야드에서 4th 다운-6야드 상황이었는데 필드골을 시도하지 않고 그냥 펀트로 자이언츠에게 볼을 넘겨준 것도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쿼터에서 4th 다운-1야드에서 러싱을 시도하지 않고 윌슨에게 패스를 하도록 지시하면서 실패를 한 것도 작전 실수로 지적된다.

공격시 쿼터백을 보호해야 하는 오펜시브 라인에서도 이날 번번히 뚫린 가운데 그나마 전반전에는 수비수들이 자이언츠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3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피트 캐롤 감독도 “우리 중 누구도 올 시즌 들어 이 같은 경기를 본 적이 없었다”면서 “우리가 계획하고 작전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8승4패를 기록하게 된 시혹스는 NFC 서부 디비전 2위로 내려앉았다. LA 램스와 동률이지만 경기 결과에서 뒤져 2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시혹스는 이번 휴일인 13일 오후 1시5분 뉴욕 제츠를 시애틀로 불러 다시 9승을 노리게 됐다. 이어 오는 20일 오전 10시 워싱턴과 원정경기를, 이어 27일 오후 1시5분 램스를 불러 홈경기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3일 오후 1시25분 샌프란시스코 49너스와 원정경기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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