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실리콘밸리 떠난다
2020-12-07 (월) 12:00:00
김경섭 기자
실리콘밸리의 가장 오래된 하이텍 기업 중의 하나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Hewlett Packard Enterprise) 본사가 베이지역을 떠난다. HPE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며 현재 휴스턴에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HPE 측은 본사 이전 이유를 휴스턴 지역이 직원을 뽑고 미래 사업을 펼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PE는 현재의 산호세 본사를 그대로 유지하고 베이지역의 다른 지점들을 모두 산호세 캠퍼스에 합쳐 운영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네리 HPE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원격 근무 등 기업의 운영 방식을 완전히 변경시켰으며 우리 회사도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이번 본사 이전도 그런 움직임의 하나”라고 4/4 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밝혔다. HPE는 베이지역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은 없으며 5,992명의 현 직원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링크드인은 보도했다.
최근 들어 다수의 하이텍 기업들이 베이지역을 떠난다는 발표를 했다. 8월 핀터레스트(Pinterest)는 8천950만 달러를 지불하고 SF오피스 임대를 마무리했다. 10월 드롭박스(Dropbox)는 계속 원격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본사가 위치해 있는 SF, 시애틀, 더블린, 오스틴의 ‘드롭박스 스튜디오(Dropbox Studios)’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HPE는 2015년에 회사를 HPE와 하드웨어 제조업을 하는 HP Inc.로 분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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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