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영업 강행하면 형사고발한다”

2020-12-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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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금지 등 코로나 제한조치 위반 업소에 경고

▶ 주내 코로나 사망자 하루 50명 달성해 이틀 연속 신기록

워싱턴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14일까지 식당이나 술집, 피트니스 등의 실내 영업중단 조치를 명령한 가운데 이를 지키지 않은 업소들에 대해 벌금이나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나섰다.

주 정부가 이처럼 코로나 규제 위반 업소에 대한 강력 처벌 조치를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일부 업소들이 고의적으로 주정부의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영업 강행을 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 노동산업부(L&I)는 최근 벨링햄 인근 도시인 린든에 있는 페어웨이 카페가 실내 영업을 강행하자 형사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주 노동부 관계자는 “이 업소에 대해 실내 영업을 하지 말도록 수차례 경고조치를 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결국 왓콤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을 받아 이를 제시하자 이 업소가 결국 실내영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피어스 카운티에 있는 그레이엄 피트니스도 영업을 강행하다 적발돼 지난 3일 주정부 관계자들이 현관문에 ‘경고메시지’스티커를 부착했다.

하지만 이 업소 업주인 마이클 크릭은 경고메시지에 상관없이 오픈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피트니스에서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으며 주정부가 내 개인 업소에 대한 폐쇄를 명령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해당 업소들은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곳인 만큼 행정명령도 역시 따라야 한다”며“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일단 계도나 경고를 하지만 계속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형사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의 코로나 감염자는 물론 사망자와 입원환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주내 코로나 사망자는 최근 이틀 연속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 보건부는 지난 2일 밤 11시59분 현재 주내 하루 사망자가 50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사망자가 2,900명에 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워싱턴주 하루 사망자는 전날 45명을 기록하면서 1일 사망자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또다시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

이날 감염자는 전날 3,100명대에서 1,000명 정도 줄어 2,095명이 늘어나 전체 감염자가 17만 2,437명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주 코로나 감염자가 역대 최다인 1주일째 2,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급증했다. 2일 하루에만 무려 241명이 신규로 입원해 누적 입원환자가 모두 1만1,195명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입원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워싱턴주내 대형병원마다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 역대 최대의 코로나입원환자를 기록하면서 일반 환자들의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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