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하루 사망자 2,800명 넘어…코로나 사태 겨울철 비상

2020-12-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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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45명으로 최다기록

▶ 미국 전체 입원 환자수도 처음 10만명 넘어서‘초비상’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일 하루 동안 2,804명이 사망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CNN방송이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종전의 하루 사망자 최다치는 지난 4월 15일에 집계된 2,603명이다.

앞서 CNN은 앞서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2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157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한 주(州)의 총계에서 발견된 오류로 인해 3일 오전에 집계치가 이같이 수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코로나19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10만 226명으로 집계돼 10만 명을 넘었다. 입원 환자 수 10만명을 넘은 것도 최다 기록이라고 CNN은 전했다.

최근 일일 감염률과 입원율이 급증해 하루 사망자 수는 3,000명을 넘어 아마도 4,000명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다양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5만 명 이상씩 나오며 확산세가 격화하고 있다.

CNN은 겨울로 접어들수록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구급차 종사자들을 대변하는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내 “현재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추가 지원 없이는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내년 2월까지 석 달 동안이 위험하다.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392만5,350명으로 세계 최다국이다. 총 사망자는 27만3,847명이다.


워싱턴주의 코로나 하루 사망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하루 감염자도 다시 3,000명대로 폭증하면서 추수감사절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12월 첫날이었던 지난 1일 밤 11시59분 현재 주내 감염자가 하루 3,126명이 늘어나 전체 감염자가 17만 342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사망자가 무려 45명에 달해 전체 사망자가 2,850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주 코로나 하루 감염자가 45명을 기록한 것으로 하루 기준 역대 최다이다.

이날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4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입원환자로 인해 현재까지 누적된 입원환자는 모두 1만 9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입원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워싱턴주내 대형병원마다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면서 일반 환자들의 경우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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