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년만에 본국 귀환. ‘순국회’조직 순천지역 항일 독립운동
▶ 정세균 국무 총리. “조국 후손의 이름으로 최상의 영예 드린다”
애국지사 조종희 목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조종희,나성돈 애국지사 유해 안장식.맨 오른쪽이 장남 조은택 장로
일제강점하 항일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조종희 목사의 유해가 지난11월17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 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샌프란시스코지역에 거주하다가 34년만에 본국에 유해로 귀환한 조종희 지사는 1943년 항일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해 활동하다가 이듬해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한 독립유공자이다. 조종희 목사는 1990년에 한국정부로 부터 이러한 공훈을 인정 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았다.
조종희 애국지사의 유해는 지난 11월 12일 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독립유공자 예우에 의한 유해 봉송절차를 걸쳐 대한항공편으로 11월 1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의장대원이 유해를 받아든후 박삼득 보훈처 장관이 영접했으며 16일에는 국외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을 가졌다.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하에 진행된 봉영식은 유해운구,국민의례,헌화와 분향,건국훈장 헌정, 봉영사,추모공연 ,유해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본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봉영사를 통해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두분 독립유공자 영령들께 당신이 되찾은 조국 후손들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최상의 영예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종희 목사의 마지막 설교 ’해방의 종소리’를 인용, 고인의 해방과 조국 통일에 대한 열망을 소개했다.
이날 유해 봉영식은 1944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하여 중국화중지구에서 지하공작대원으로 활동한 나성돈 지사(뉴욕 거주.1924,7.4-2020,6.7)와 함께 거행됐다.
조종희 지사의 유해는 봉영식뒤 대전으로 옮겨져 순국선열의 날인 11월 17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지난4월4 일 100세에 별세한 조종희 목사와 아내 김필규 사모(2007,11,5 작고)의 유해를 함께 안장했다. 이날 유해안장식에는 유가족으로 고 조종희 목사의 장남인 조은택장로와 장녀 강은숙 전도사등이 참석했다.
차남인 조은석 목사(금문장로교회)는 “고국땅은 언젠가 우리가 돌아가야할 고향이며,부모의 삶에서 독립의 꿈이 현실이 되었듯이 오늘 우리는 돌아갈 고향을 위해 분단을 극복,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안남도 순천출신의 조종희 목사는 애국지사이자 한국과 미국에서 복음을 전한 목회자이다. 1987년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온 후에는 1990년 상항노인선교회(현재 상록선교회)를 설립,예배를 드렸다. 1996년에는 구국감사교회를 개척하여 질병으로 쓰러지던 순간까지 사역을 하는등 평생 목회자의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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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