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뜬금없이 “내 집 내놔라” 황당한 사기꾼 조심을

2020-1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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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먼즈 지역서 자칭 ‘무어 주권국 시민단체’ 회원들 행패

에드먼즈의 부촌인 우드웨이 지역 주택에 최근 ‘무어 주권국 시민단체’ 회원이라는 두 남자가 뜬금없이 찾아와 그 주택이 자기들 소유라고 주장하다가 경찰에 쫓겨났다.

에드먼즈 경찰국은 이들이 해당 주택의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소유권 회복을 행사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사기꾼들이라며 주민들에게 이들을 목격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무어 주권국 단체와 관련된 사람들이 최근 우드웨이와 에드먼즈의 다른 4개 주택에도 찾아와 자기들이 진짜 소유주라는 증빙서류들을 제시하며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조쉬 맥클류어 Sgt.는 매 사건마다 경찰관이 출동했다며 사기꾼들은 워싱턴주의 정규 시민으로서 지켜야할 법규를 준수하라는 경찰관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클류어는 사기꾼들이 자진해서 철수했기 때문에 체포하지는 않았다며 그들에게 타인 소유지의 침입에 대한 경고장을 준 뒤 또 다시 나타나면 체포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KOMO 뉴스에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무어 주권국 단체와 관련된 불만신고는 타주에서도 접수되고 있다.

인권단체인 남부빈민 구조 법률센터는 이 단체 회원들이 자신들을 연방법이나 주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미국사회의 최상층 계급으로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클류어는 우드웨이에 나타난 사기꾼들의 신원이나 거주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연방수사국 등 다른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사건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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