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백신 다음주 배송”…트럼프 간담회서 밝혀

2020-1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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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코로나 입원환자 처음으로 9만명 넘어서

“코로나 백신 다음주 배송”…트럼프 간담회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해외에 주둔중인 미군들과 추수감사절 화상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의원 투표에서 자신이 패배할 경우 백악관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날 밝혔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월이 시작되는 다음주 이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주둔 미군 등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화상 간담회에서 다음주와 그 다음주 배송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초기에는 코로나 싸움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의료 요원, 노인들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은 다음달 10일 식품의약국(FDA)이 ‘백신ㆍ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FDA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백신을 배포하고,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0일 예정된 FDA 회의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이라도 백신 배송을 시작한다는 말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코로나 대응을 자찬하면서 “조 바이든이 백신에 대한 공을 인정받도록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백신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코로나 환자 현황 집계 사이트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6일 기준 입원 환자가 9만48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는 17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입원 환자 중 중환자실(ICU) 입실자는 1만7,802명에 달했고, 호흡기를 부착한 환자는 5,979명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 연속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누적 환자 1,30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는 1,290만여명, 사망자는 26만3,000여명이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추수감사절 휴일인 26일 하루 동안 11만61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1,23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26일 집계치는 추수감사절 연휴 탓에 20개 주(州)의 코로나19 현황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환자와 사망자는 연휴 이후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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