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클리시 명물 조각상 ‘빅 피플’ 수리∙보수비용 너무 들어 철거

2020-11-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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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시 I-80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다리에 설치됐던 '빅 피플' 조각상이 마침내 철거됐다.

버클리시는 지난 주말부터 철거작업을 벌여 24일 철거를 완료했으며 윗부분은 조각상을 만든 예술가이자 에머리빌 시의원인 스캇 도나휴씨가 돌려받았다.

이번 철거를 위해 버클리시는 4만7,594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빅 피플' 조각상은 지난 2008년 공청회를 거쳐 설치가 시작된 것이다. 조각상을 만든 도나휴씨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도나휴씨는 뉴욕과 유럽, 뉴저지, 콜로라도 등에 공중전시 조각상을 제작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클리시는 20만달러를 들어 28피트X12피트X 12피트짜리 조각상을 다리 동쪽에 설치했다. 조각상은 언론의 자유운동을 벌인 마리오 사비오와 피플스 파크 시위, 버클리 심포니의 음악가, 휠체어를 탄 남성, UC버클리 메모리얼 스태디움 밖 나무에 앉은 사람들을 조각해 버클리시의 모든것을 표현했다. 이 조각상은 그동안 찬사와 질타를 한몸에 받아왔는데 하루에 수십만대의 차량이 지나는 프리웨이에서 조각상이 보여 버클리를 잘 알렸다고 하는가 하면 이미 여러 흉물스러운 조각상이 즐비한 베이지역에 또하나의 흉물이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번 철거는 소금기가 많은 해풍의 영향으로 조각상이 훼손되면서 이를 수리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버클리시가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 다른 조각상이 들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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