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갤런당 약 60센트나 낮아
▶ SF 3.39·OAK 3.29·SJ 3.26
북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연말 샤핑시즌을 앞둔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갤런당 4달러를 웃돌던 북가주 개솔린 가격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수요 급락으로 전년 대비 낮은 가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3일 북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샌프란시스코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3.3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달 대비 2.4센트, 전년 동기 대비 58.8센트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또 이날 현재 오클랜드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94달러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개솔린 가격은 전달 대비 0.5센트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1.8센트 낮은 가격이다. 산호세(3.263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58센트, 새크라멘토(3.179달러)는 60.9센트로 두 곳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가주 주유소들이 원가가 더 낮은 겨울용 개솔린(winter blend) 판매에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실업률 증가, 외출 자제령 등으로 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개솔린 수요가 예년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재고는 지난 4개월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겨울철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경제활동이나 외출이 위축되면서 개솔린 수요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유공장들이 큰 고장 없이 운영되는 등 개솔린 공급 상황도 정상적이어서 안정적인 가주 개솔린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개솔린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면서 생산도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갑작스런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조환동,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