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백신 성탄절 전에 접종ⵈ워싱턴주 12월 중순 도착 예정

2020-11-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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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ㆍ약국 등서 순차적으로

▶ 주내 코로나 환자 이틀간 6,277명 발생 ‘초비상’걸려

코로나 백신 성탄절 전에 접종ⵈ워싱턴주 12월 중순 도착 예정

로이터

워싱턴주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 관계자들은 연방정부가 파이저 제약회사 제품의 백신을 12월 10일 이전에 긴급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워싱턴주 정부는 그에 맞춰 백신접종을 즉각 시행할 채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캐짓 카운티의 하워드 레이브랜드 보건국장은 이미 백신이 대량생산돼 출고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 승인 후 12시간 내에 배송이 시작돼 워싱턴주에 24시간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브랜드 국장은 파이저 뿐 아니라 모더나 제약회사도 자체개발 백신의 승인을 연방식약청(FDA)에 신청 중이라며 이들 백신은 3~4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받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내년 2월1일까지 전국에 3억 개의 백신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브랜드는 백신이 워싱턴주에 도착하면 일선 의료진과 고령자 및 장기요양 시설 근무자 등부터 정부가 승인한 병원, 의료원, 약국 등에서 우선적으로 접종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정부 관계자는 현재 6곳의 접종장소가 지정돼 있다고 말했지만 이름과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고 KING-5 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레이브랜드 박사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금방 면역이 형성되지는 않는다며 하루에 1,000명씩 접종해도 스캐짓 카운티 크기의 카운티에 면역이 조성되려면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렛에 소재한 프로비던스 리저널 메디컬센터를 포함한 600여 의료시설이 현재 백신접종 시행 신청을 낸 상태다.

프로비던스 병원 대변인은 첫 번에 얼마나 많은 백신을 공급받을지 모르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들은 얼마간 대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브랜드 박사는 파이저 제품 백신의 경우 영하 94도 상태에서 보관하고 개봉 후 15일 내에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백신의 효과 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접종자가 엄청 많을 경우 어떤 치료제라도 소수에게 미미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주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간 무려 6,2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6,277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감염자가 14만 7,537명으로 23일 발표했다.

주 보건부는 전날 자료 수집의 한계 및 오류로 발표를 하지 않고 이날 이틀치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3,100명씩이 넘는 것이다. 워싱턴주에서 하루 감염자가 3,000명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틀간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무려 379명에 달해 전체 입원환자가 1만96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사망자도 36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사망자는 2,655명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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