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링햄 80대 한인 시내 냇가서 익사해

2020-11-24 (화)
크게 작게

▶ 지난 20일 왓콤 크릭으로 미끄러져 참변

워싱턴주 서부 끝도시인 벨링햄에 사는 80대 한인이 시내 냇가에서 익사하는 참변을 당했다.

경찰과 벨링햄 지역 한인들에 따르면 80대인 한인 김모씨가 지난 20일 아침 벨링햄 시내에 있는 포드 링컨 딜러샵 인근 왓콤 크릭에 떠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 구조를 했으나 김씨가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아침 7시58분과 8시1분에 두 차례에 걸쳐 왓콤 클릭 냇가에 사람이 떠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현장으로 출동한 결과, 한 주민이 차가운 물로 뛰어들어 김씨를 끌어냈고, 김씨가 세인트 조셉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벨링햄에 사는 한인 A씨는 “김씨가 아침에 왓콤 크릭을 따라 아침에 산책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비가 온 뒤 물이 크게 불어난 냇가에 빠져 물길에 휩쓸리며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김씨가 왓콤 크릭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같이 산책을 하던 주민들이 목격을 했는데도 김씨가 물길에 휩쓸리면서 구조를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씨 아들이 아버지가 귀가하지 않자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벨링햄에서 30년 이상 살아왔던 김씨는 부인과 두 아들 및 딸 한 명을 두고 있으며 김씨의 장례식은 그가 출석하고 있는 벨링햄 화평교회에서 24일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