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입원환자‘기록적’…병원마다 일반환자 시술 연기

2020-11-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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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환자‘기록적’…병원마다 일반환자 시술 연기

로이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들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병원들도 입원환자들이 넘쳐나자 일반 환자들을 받지 않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주 병원협회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코로나 환자들이 76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며 병원들마다 병상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협회의 캐시 사워 CEO는 병원대표들이 23일 긴급 모임을 갖고 급증하는 입원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각 병원에 병상이 확보돼 있는지 점검했다며 특정병원에 환자들이 몰릴 경우 병상 여유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워 CEO는 이들 병원이 불요불급한 수술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시술 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술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며 “성형수술이나 심장 관상맥 이식수술은 물론 암환자 수술까지도 코비나-19 환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MO 뉴스는 워싱턴대학 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입원을 요하는 비 긴급수술 환자들을 구분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안내문은 지역사회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 환자들의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 측이 비 응급환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수술을 추후로 연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타운 퍼스트 힐의 스웨디시 병원은 지난 18일 하루 5시간 동안 코로나 환자 10명이 들이닥쳤다며 예정됐던 선택적 수술을 줄이고 응급병동 병상과 의료진을 코로나 환자 치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병원협회의 사워 CEO는 코로나 환자들이 병원에 올 때마다 의료진은 맥이 빠진다며 주민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주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워 CEO는 그러나, “터널 끝의 불빛이 보인다”며 12월 중순경엔 워싱턴주 의료진이 우선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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