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길로이 리커스토어 종업원 착취 혐의로 피소

2020-11-19 (목) 08:02:00 김경섭 기자
크게 작게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은 종업원을 무보수로 하루 15시간씩 일을 시키고 자유를 구속하고 리커스토어 안에서 잠을 자도록 한 길로이에 위치한 리커스토어의 인도인 주인 부부를 인신매매 및 임금 착취 혐의로 체포됐다고 8일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에 의하면 이 종업원은 가게 안 창고에서 잠을 자고 걸레 세척통에서 샤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리지트 만과 발윈더 만 부부는 피해자에게 경찰 등 사법 당국에 신고하면 미국에서 추방시킬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이들 부부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에게 인신매매, 증인 협박 및 임금 착취 혐의로 기소 당했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길로이의 웨스트우드 드라이브에 위치한 ‘M&M 리쿼스(M&M Liquors)’를 운영하는 만 부부는 피해자를 미국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인도에서 데려왔는데 검찰은 만 부부가 피해자와 다른 3명의 종업원들에게 15만 달러의 임금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제프 로젠 검사는 “노예제도는 1865년에 폐지됐지만 불행하게도 2020년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ABC(Alcoholic Beverage Control) 조사국이 피해자를 처음 발견한 것은 올해 2월이었다. 조사국 직원은 피해자가 가게 뒤의 창고에서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자고 조그만 걸레 세척통에서 샤워를 하며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피해자는 2019년 만 부부의 꾀임에 빠져 인도에서 이곳으로 왔는데 만 부부는 피해자의 돈과 여권을 빼앗고 리커스토어에서 강제로 일을 시켰다. 검찰은 만 부부는 다른 3명의 종업원들도 푼돈을 주고 혹독하게 일을 시켰다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