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레기 가져오면 현찰 줍니다”

2020-11-18 (수)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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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노숙자 캠프 쓰레기 해결 방안 시험

산호세 시가 노숙자 캠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를 현찰로(Cash for Trash)’ 프로그램을 시험 사용하기로 했다.

12일 루즈벨트 파크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과 라울 페랄레즈 시의원은 ‘쓰레기를 현찰로’ 프로그램을 시험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산호세 미화(BeautifySJ)’ 및 파트너로 참여하는 밸리 워터(Valley Water)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관계자가 참석했다.

‘쓰레기를 현찰로’ 프로그램은 주체할 수 없이 늘어나는 노숙자 캠프의 쓰레기를 노숙자가 자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즉, 노숙자들에게 쓰레기 한 봉지를 가져오면 4달러를 적립해 주는 마스터카드에서 발행하는 적립식 카드를 줌으로써 그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게 하는 것이다. 이 카드는 데빗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술을 사는 데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산호세 시는 이 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개발해 올해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행을 연기해 왔다. 이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가는 예산은 이미 산호세 시와 밸리 워터 예산에 포함돼 있다.

산호세 시는 최근 디지털 정부 센터(Center for Digital Government)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방정부로 선정된 바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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