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혼자 꿈꾸지 않는다’

2020-11-04 (수)
크게 작게

▶ 아시아 소사이어티 트리엔날레

‘우리는 혼자 꿈꾸지 않는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수자 작가의 ‘호흡-국기’ 비디오 작품. 함경아 작가의 자수회화 작품, 천민정 작가의 디지털 작품, 임민욱 작가의 설치작품.

▶내년 6월27일까지 1,2부로 나눠 아시아소사이어티· 링컨센터 등 뉴욕시 곳곳서 펼쳐저
▶김수자, 함경아, 천민정, 임민욱 등 한인 등 전세계 40인 작가 참여
▶회화·설치·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 선봬

제1회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트리엔날레가 김수자, 함경아, 천민정, 임민욱 등 전세계 40인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개막, 뉴욕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 설치,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받는 아시아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서 전세계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대규모 미술행사이다.


‘우리는 혼자 꿈꾸지 않는다’(We Do Not Dream Alone)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트리엔날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일정보다 늦춰진 지난달 27일 개막, 내년 6월27일까지 1,2부로 나눠 맨하탄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 타임스스퀘어, 파크애비뉴 몰 등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

내년 2월7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 이어 내년 3월16일~6월27일까지 2부 전시가 진행된다.
보따리 작업으로 세계적 미술가 반열에 오른 김수자 작가는 비디오 작품 ‘호흡-국기’(To Breathe-The Flags)를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25 Park Avenue)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수자 작가는 뉴욕, 파리,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개념 미술가이다.

‘바늘여인’, ‘보따리’, ‘천,지,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널리 알려진 작가로 작품 세계는 통상 시각적인 이미지 및 오브제를 넘어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해오고 있다.

24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55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특별관에서 한국을 대표해 참여했고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넘나드는 작가이다.

구겐하임 빌바오, 뉴욕현대미술관(모마) PS1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모스크바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에 참여 세계의 권위 있는 전시에서 소개되어 왔다.

김수자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스위스의 쿤스트 뮤지엄 베른, 파리 시청과 리옹 현대미술관, 뒤셀도르프의 K21, 도쿄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1부 전시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모든 국기를 영상에 담아낸 비디오 작품을 보여준다.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하는 멀티 미디어 아티스트 임민욱 작가는 1부 전시에 참여,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에서 전시를 갖고 있다.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가상의 TV 스튜디오를 만들어낸 설치작품과 1983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남북분단이 낳은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이산가족을 찾기 위해 기획된 한국방송공사(KBS)의 특별 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담은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임민욱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다니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조형예술학교 DNSAP 펠리치타시옹 석사를 졸업했다. 1997년 파리에서의 전시 ‘임민욱-제너럴 지니어스 갤러리 베로니끄 스마그를 시작으로 서울, 파리,독일, 시드니, 타이페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주요 전시를 가졌다.

‘자수 회화’ 작가로 알려진 함경아는 1부 전시를 통해 북한 자수공예가들과 협업, 남북 북단·이념의 불완전을 녹여낸 작품을 보여준다.
아트바젤홍콩의 대규모 설치작품 섹션에 출품돼 반향을 일으킨 그의 자수 회화 연작은 반세기 전 역사 속 강대국들의 힘의 대립이 파생한 남북 분단, 긴장과 갈등, 오늘날의 현실을 반추하게 한다.

미국에서 북한 문제, 통일, 평화 프로젝트에 관해 활발히 작업해온 천민정(Mina Cheon) 작가는 2부 전시를 통해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 라는 관객참여 프로젝트성 디지털 작품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속에서 초코파이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천 작가는 뉴미디어,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로 부터 전통 페인팅과 조각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asiasociety.org/triennial/artists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