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시의원 선거 관련 ‘인종차별적 광고’ 논란

2020-11-02 (월)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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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폭동 장면...SVO 회장 사직

산호세 시의원 선거 관련 ‘인종차별적 광고’ 논란

SVO가 웹사이트에 내걸어 논란이 된 인종차별적 광고

인종차별적 선거 광고를 내건 '실리콘밸리 그룹'(Silicon Valley Organization, SVO) 회장이 사직했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즈니스 옹호 그룹인 SVO 매트 마후드 회장은 산호세 6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제이크 톤켈을 공격하기 위해 인종차별적 광고를 웹사이트에 내걸어 논란이 됐다.

이 광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현장처럼 보이는 장면에 흑인 남성들을 그린 후 '이 일에 서명(투표)하고 싶은가'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경찰예산 삭감에 찬성하는 톤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메시지다. 이사 3명이 항의 사직하는 등 인종차별적 논란이 거세지자 마후드 회장은 휴직 조치에 놓였다가 29일 아침 사직 발표를 했다.

마후드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용납될 수 없는 이미지를 올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그러나 이 광고가 나의 사회적 성향이나 SVO회원과 이사회의 가치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톤켈 시의원 후보는 "그들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고, 톤켈의 상대 후보이자 SVO 지지를 받은 현직 데브 데이비스 시의원 역시 광고를 비난하며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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