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ILO∙아시안여성쉘터
▶ 피해자 법률 상담∙건강∙복지 등 지원
'아태계 법률 아웃리치'(Asian Pacific Islander Legal Outreach, APILO)와 '아시안 여성 쉩터'(Asian Women Shelter)가 노동 착취 피해자들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APILO '인신매매 방지 프로젝트'에 속한 한인 최새롬씨와 '아시안 여성 쉘터'의 헤디아나 우타티, 찬마 아예씨는 노동 착취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두 기관이 파트너십을 맺고 피해자들을 도운 지도 20여 년. 지난 2003년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는 두 기관은 APILO의 법률 상담 및 도움뿐 아니라 '아시안 여성 쉘터'의 건강, 복지 등 지원까지 다방면에 걸쳐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노동 착취를 주로 하는 인신매매가 "강제, 사기, 강요를 통해 노동 또는 근로자를 비자발적 노예, 부채를 통한 속박을 목적으로 가두거나 고용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인신매매 방지 전담반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17년 구조된 피해자 673명 중 51%가 유색인종 여성, 70%는 25세 이하, 55%는 업소 성적 노동자였다고 설명했다.
최새롬씨는 "'인신매매'라는 단어를 들으면 한인들은 보통 장기 매매 등 극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린다"며 "성적 노동뿐 아니라 혼인관계나 공장, 식당, 건축, 가사일, 청소업 등 대부분 사업장에서 임금, 복지 혜택 등의 정당한 권리를 받지 못하고 노동을 착취당하는 모든 경우가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사실에 대한 수치심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특히 한인들이 도움을 청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며 언어와 문화장벽, 신체적 고립, 보복과 위협, 체류신분에 따른 추방 두려움, 지원기관과 도움처에 대한 정보 지식 부족, 개인적 부채 등이 일반적으로 도움을 막는 요소라고 밝혔다.
APILO와 '아시안 여성 쉘터'는 서류미비 피해자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 신분 비밀 보장은 물론 T비자 발급 등 법적 서비스를 개인 상황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피해자를 위한 전국 핫라인은 1-888-373-7888이며 APILO 문의는 (415) 567-6255, schoi@apilegaloutreach.org로, '아시안 여성 쉘터'는 (415) 751-7110, hediana@sfaws.org, chanmya@sfaws.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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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