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대응모델 따랐다면 미 사망자 5만명 수준

2020-10-29 (목)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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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딘 경제재개∙철저한 방역지침

재확산을 막기 위한 더딘 경제재개와 철저한 방역지침 시행으로 SF가 코로나19 대응 모범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미 전역 타도시보다 코로나 사망률이 낮고, 고밀도 도시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발생률 역시 매우 낮기 때문이다. UCSF 코로나 전문의인 밥 와처 박사는 타도시들이 SF 대응방식을 따랐더라면 사망자는 지금과 같은 22만명이 아니라 5만명에 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구 88만명의 SF 카운티는 최근까지 코로나 누적확진자수가 1만2,152명, 사망자수는 140명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373명이 감염돼 16명이 사망한 것이다. LA 카운티(인구 1천만 명)의 경우 29만9,760명이 확진되고 6,993명이 사망해 인구 10만명당 2,966명이 감염돼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카운티의 경우 3만3,128명 감염에 2,545명이 사망해 인구 10만명당 2,034명이 감염돼 156명이 사망한 것과는 큰 차이를 이룬다.

SF는 이같은 코로나19 대처로 지난 20일 경제재개의 가장 높은 등급(감염위험이 가장 낮은)인 4단계 ‘노란색(yellow)’으로 격상됐다. 적은 인구의 샤스타 카운티와 멘도시노 카운티가 가장 낮은 등급인 1단계 ‘보라색(purple)’을 받은 것을 보면 SF의 코로나 대응책이 높은 성과를 거뒀는지 알 수 있다.

와처 박사는 “SF가 잘 대처한 것은 보건당국이 위생지침을 잘 마련하고 시민들이 이를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라면서 "SF는 전국에서 가장 마스크 착용 지침을 철저히 지킨 도시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가들이 과학을 무시하고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고 평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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